상화의 시

어머니의 웃음
19/04/29 18:01:22 관리자 조회 3555

어머니의 웃음

  -이상화-

 

날이 맛도록

온 데로 헤매노라-

나른한 몸으로도

시들픈 맘으로도

어둔 부엌에,

밥짓는 어머니의

나보고 웃는 빙그레 웃음!

 

내 어려 젖 먹을 때

무릎 위에다,

나를 고이 안고서

늙음조자 모르던

그 웃음을 아직도

보는가 하니

외로움의 조금이

사라지고, 거기서

가는 기쁨이 비로소 온다

 

이전글 폭풍우(暴風雨)를 기다리는 마음
다음글 가장 비통(悲痛)한 기욕(祈慾)
작성자 비밀번호 자동등록방지(숫자)
댓글목록 0개
비밀번호를 입력해주십시오
답글쓰기
작성자
비밀번호
자동등록방지(숫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