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화의 시

조소(嘲笑)
19/04/29 17:55:51 관리자 조회 3741

조소(嘲笑)

             -이상화-

 

두터운 이불을

포개 덮어도

아직 추운

이 겨울밤에

언 길을 밟고 가는

장돌림, 봇짐장수

재 너머 마을

저자 보려

중얼거리며,

헐떡이는 숨결이

아-

나를 보고, 나를

비웃으며 지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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