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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국시인 현창문학제' 개최하는 최규목 이상화 기념사업회 회장 / 매일신문 2019-03-07
19/05/09 14:46:28 관리자 조회 5
이상화 기념사업회(회장 최규목)가 3.1운동 100주년을 맞이해 만해기념관(남한산성 내), 종로문화재단(서울), 육사문학관(안동)과 함께 이상화, 이육사, 한용운, 윤동주 등 민족시인 4명의 항일정신과 시세계를 조명하는 '우국시인 현창문학제'를 개최한다. 최규목 이상화 기념사업회 회장을 만나 '우국 시인 현창문학제' 배경과 의의, 향후 목표 등을 짚어 본다.





 [최규목 이상화기념사업회 회장. 김영진 기자 kyjmaeil@imaeil.com] 최규목 이상화기념사업회 회장. 김영진 기자 kyjmaeil@imaeil.com▷ '우국시인 현창문학제' 개최 동기는?

- 독립기념관에는 한용운, 이상화, 이육사, 윤동주 등 민족시인 4명과 소설가 심훈 선생의 삶과 업적이 전시되어 있다. 만해와 육사는 1944년, 상화는 1943년, 윤동주는 1945년 2월 세상을 떠나는 바람에 조국 해방도 보지 못했다. 암담한 시절, 시를 통해 한민족에 희망을 준 분들을 기리는 것은 마땅한 도리라고 생각한다.

 

▷ 우국시인들의 생전 활동을 알려 달라.

- 만해 한용운은 '기미독립선언문'에 서명한 33인 가운데 한 사람이고, '기미독립선언문'의 실천문인 공약 3장을 직접 작성하고, 이를 낭독해 투옥되는 등 죽는 날까지 나라를 구하려고 애쓴 승려이자 시인이다.

상화는 백기만과 함께 대구고보와 계성고 학생들을 설득해 기미년 3월 7일 학생봉기를 이끈 것이 발각돼 문경까지 걸어서 서울로 피신했다. 그는 일제의 무단통치와 민족문화말살정책으로 모두가 절망에 빠져 있을 때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라는 시를 통해 독립의 불씨를 이어갔다.

육사는 의열단 단원으로 10여 차례 투옥되는 등 갖은 고문에도 지조를 굽히지 않고 투쟁하며 살다가 베이징 감옥에서 순절했다.

윤동주는 시 '참회록' 통해 부모님의 강요로 창시개명한 것을 고백하는 등 민족의 수난을 토해낸 시인이었다. 그는 일제의 잔인한 생체실험에 29세 꽃다운 나이에 세상을 떠났다.

 

▷ 이상화기념사업회가 문학제를 주도하는 배경은?

- 대구는 문향의 도시로 기라성 같은 문인들과 주옥같은 문학작품을 배출한 고장이다. 게다가 우국시인들 중에 향토 출신 문인들이 많아 대구경북이 이번 문학제를 주도하게 되었다. 상화는 대구출신으로 생가와 고택이 대구에 있고, 육사는 안동출신으로 대구에서 학교를 다녔다. 이상화기념사업회가 행사를 주도하는 것은 어쩌면 당연하다.

 

▷ 문학제 주요 행사에는 어떤 것들이 있나.

- 우선 추모제를 열 계획이다. 현재 만해는 백담사에서, 육사는 안동에서, 윤동주는 연세대에서 제를 올리고 있다. 대구는 상화와 빙허 현진건이 함께 세상을 떠난 날인 4월 25일 두류공원 시비 동산 앞에서 합동추모제를 열 계획이다. 상화와 함께 독립운동을 했던 백기만, 현진건을 비롯해 이장희 시인까지 포함해 4인의 추모제를 개최한다.

두 번째로는 4명 시인의 민족애와 시세계를 조명하는 '국제학술세미나'를 개최한다. '민족애와 시혼'을 주제로 그분들의 시세계와 항일정신을 조명해 우리나라 저항문학의 토양을 다지고 후대교육의 표징으로 삼고자 한다.

세 번째는 '우국시 전국 낭송대회'이다. 3,4월에 참가자를 공모 및 접수하고 예선을 거쳐 5월 25일 상화문학제 때 본선을 열 계획이다.

네 번째 주목할 것은 우국시인들의 흔적을 찾아보는 '해외 톺아보기' 행사다. 나라 걱정에 밤을 새웠던 시인들의 흔적이 남아 있는 지역을 방문하고 그 정신을 돌아보는 행사다. 현장을 다녀온 뒤에는 기행문을 쓰고 심사를 통해 표창할 계획이다. 중국 명동촌과 길림성, 난징과 상해 등이 대상 지역이다.

 

▷ 우국시인 현창 문학제에 아쉬움이 있다면?

4명의 독립 운동가를 소재로 한 뮤지컬을 제작해 국내투어를 하고, 중국의 5.4운동과 연계해 중국 투어를 기획했으나 예산확보 어려움으로 무산된 점이 아쉽다.

 

▷ 이상화 기념사업회는 어떤 단체인가?

이상화 기념사업회의 사업은 크게 3가지다. 이상화와 서상돈 고택관리, 이상화 시인상 선정 및 시상, 이상화 문학제 개최 등이다. 연간 12만 명이 이상화 고택을 다녀간다. 이들을 위해 고택소식지를 비롯해 상화와 서상돈을 알릴 수 있는 홍보물을 상시 배치하고, 시설관리를 하고 있다. 죽순 문학이 해오던 이상화 시인상 사업을 이어 받아 2009년 제24회부터 시행하고 있다. 이 외에도 초·중·고 독후감대회, 상화시 읊기 전문가 낭송대회, 이상화문학캠프, '상화흔적 찾아보기' 등을 펼치고 있다.

 

▷ 이상화 시인 현창사업 향후 계획은?

많은 이상화 시인 자료들이 소송에 연루되어 있어 조명할 수 없는 상황이다. 소송이 빨리 끝나 상화시인 관련 자료와 흔적을 고증, 복원하는 것이 시급하다. 상화 시인이 현진건, 백기만, 이장희 시인과 주고받은 편지글들도 하루빨리 고증, 복원해야 한다. 또 독립기념관에 모신 민족시인중 문학관이 없는 분은 상화뿐이다. 상화 생가터를 복원해 작은 문학관이라도 짓는 것이 우리 기념사업회의 목표다.

한편 이번 우국시인 현창 문학제에는 대구문인협회, 대구시인협회, 대구소설가협회도 함께 참여한다. 예산은 대구시 예산과 이상화기념사업회 예산을 포함 2억 4천만 원이다. 대구에서 펼쳐지는 주요행사는 4월 25일 우국문인추모제(두류공원)와 5월 25일 '우국시 전국 낭송대회', 10월 '우국시인 해외 톺아보기' 등이다.

 

▶ 최규목 이상화 기념사업회 회장은

1998년 대구문학신인상으로 등단했으며 대구예술인상, 경북일보 문학대전 금상을 수상했다. 대구문인협회 부회장, 대구방짜유기 박물관 소장을 역임했으며 현재 대구한의대 겸임교수로 있다. 시집 '샛강에서 자맥질하다'를 펴냈다.

 

조두진 기자 earful@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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