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화의 시

어머니의 웃음
19/04/29 18:01:22 관리자 조회 4181

어머니의 웃음

  -이상화-

 

날이 맛도록

온 데로 헤매노라-

나른한 몸으로도

시들픈 맘으로도

어둔 부엌에,

밥짓는 어머니의

나보고 웃는 빙그레 웃음!

 

내 어려 젖 먹을 때

무릎 위에다,

나를 고이 안고서

늙음조자 모르던

그 웃음을 아직도

보는가 하니

외로움의 조금이

사라지고, 거기서

가는 기쁨이 비로소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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