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화의 시

청년(靑年)
19/04/29 18:04:30 관리자 조회 4173

청년(靑年)

                      -이상화-

 

청년(靑年)- 그는 동망(憧望)- 제대로 노니는 향락(享樂)의 임자

첫여름 돋는 해의 혼령(魂靈)일러라

 

흰옷 입은 내 어느덧 스물 젊음이어라

그러나 이 몸은 울음의 왕이어라

 

마음은 하늘가를 나르면서도

가슴은 붉은 땅을 못 떠나노라

 

바람도 기쁨도 어린애 잠꼬대로

해 밑에서 밤 자리로

 

청년(靑年)- 흰옷 잎은 나는 비애(悲哀)의 임자

늦겨울 빚은 술의 생명(生命)일러라

이전글 교남학교(嶠南學校) 교가(校歌)
다음글 서러운 해조(諧調)
작성자 비밀번호 자동등록방지(숫자)
댓글목록 0개
비밀번호를 입력해주십시오
답글쓰기
작성자
비밀번호
자동등록방지(숫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