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이상화 시인상’을 수상한 위선환 시인 |이상화기념사업회 제공]올해 ‘이상화 시인상’을 수상한 위선환 시인 |이상화기념사업회 제공
올해 이상화 시인상 수상자로 위선환 시인(78)이 선정됐다.
사단법인 이상화기념사업회(이사장 최규목)는 ‘2019년 제34회 이상화 시인상 수상자’로 위 시인을, 수상작으로 그의 시집 ‘시작하는 빛’을 선정했다고 3일 밝혔다.
1941년 전남 장흥 출신인 위 시인은 1960년 서정주·박두진의 ‘선(選)한 용아문학상’을 수상하면서 문단에 등단했다.
그는 1970년 이후 30년간 절필했다가 1999년부터 다시 창작활동에 몰입했다. 이후 ‘나무들이 강을 건너갔다’ ‘눈 덮인 하늘에서 넘어지다’ ‘새떼를 베끼다’ ‘두근거리다’ 등 다수의 시집을 발간했다. 현대시 작품상, 현대시학 작품상을 받았다.
심사를 맡은 유성호 평론가(한양대 교수)는 “구체적 감각을 통해 적막의 깊이를 설계하고 그것을 선명한 영상으로 잡아내는 그의 시법은 이제 우리 시단에 빛나는 개성이자 브랜드로 평가받고 있다”면서 “당선 시집은 그 연장선에서 더욱 실존적 고독과 감각적 선명성을 점증시킨 사례”라고 선정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시인은 삶의 비극적 존재 형식을 노래하면서도 소멸해가는 존재자들의 아름다움을 감싸 안으며 존재의 따뜻한 심층을 탐색해 나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위 시인은 수상 소감에서 “생태학적 나이와 달리 젊은 시를 자주 발표해 주위에서 ‘젊은 시인’으로 분류해 여전히 시단이 낯설고 처신하기가 조심스럽다”면서도 “몰입과 집중을 통해 오래 읽히는 시를 남기고 싶다”고 말했다.
시상식은 이상화문학제에 맞춰 오는 24일 대구 중구 이상화시인 고택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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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905031632001&code=620100#csidx344f2b75860d2be99a5a0cb498cd1e9